한글과컴퓨터가 종합소프트웨어(SW)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아래 이미지편집SW 시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세계적으로 이미지편집SW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어도비시스템즈 포토샵을 정조준해 더 싸고, 더 쉬운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한글과컴퓨터는 역삼동 오중석 스튜디오에서 이미지편집SW 신제품 '이지포토3 VP'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이홍구 대표는 한컴이 글로벌 종합SW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또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지포토도 신제품도 발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포토샵과 제대로 경쟁해 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이 대표는 MS오피스가 차지하고 있는 문서작성SW 시장 점유율보다 어도비 포토샵이 이미지SW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점유율이 더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벤처정신, 도전정신으로 사진편집SW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지포토는 디자인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을 타겟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다. 제품 기획에부터 포토샵의 30% 정도 기능을 더 쉬운 UI로 얼마나 유사하게 구사해 내느냐에 집중했다.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 놓은 퀵버튼, 이미지에서 디지털 카메라 모델을 인식해 자동으로 원본사진을 보정해주는 카메라 간편보정, 색감을 쉽게 보정할 수 있는 간편보정 기능 등을 활용하면 초보자들도 쉽게 전문가 수준으로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한컴 측 설명이다.
이지포토3 VP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포토샵 작업파일 포맷인 PSD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수정해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레이어, 벡터 마스크, 클리핑 마스크 등 포토샵에서 작업한 속성을 그대로 이지포토로 불러올 수 있고 수정해서 다시 PSD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한컴 관계자는 디자이너들이 포토샵을 작업한 PSD파일을 비전문가인 다른 부서 직원들이 이지포토를 사용해 쉽게 확인하고 수정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2년 필소굿시스템으로부터 이지포토 사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이지포토3를 출시했다. 이번 이지포토3VP버전은 1년 여 만에 기능과 편리성을 향상시켜 업데이트를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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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지난 12월 일본 온라인 시장에 이지포토를 출시하고, 올해 5월에는 북미를 포함한 영어권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홍구 대표눈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서 생산성도구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국민들이 보내준) 그 동안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