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엑시노스' 64비트 지원안해?

안드로이드L 등장까지는 무리할 필요 없다 판단한 듯

일반입력 :2014/09/17 10:19    수정: 2014/09/17 14:49

이재운 기자

'갤럭시노트4'에 탑재된 삼성 엑시노스5433 프로세서가 64비트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인 아난드테크는 삼성전자가 개발해 갤럭시노트4에 탑재한 엑시노스5433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분석한 결과 64비트를 지원하는 ARM 코어를 사용했지만 32비트 기반 펌웨어를 적용해 실제로는 64비트 사용환경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엑시노스5433은 하드웨어적으로는 64비트를 지원하는 ARM 코어텍스 A57(1.9GHz)과 A53(1.3GHz) 코어를 각각 4개씩 총 8개 사용해 64비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삼성전자는 64비트 지원이라는 중요한 특징을 별도로 강조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난드테크의 분석에 따르면 엑시노스5433에 적용된 펌웨어는 AArch32로 32비트 기반이다. 이에 따라 ‘체구’은 64비트지만 ‘능력’은 32비트만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64비트 기반인 AArch64로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상 64비트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실제적으로 64비트를 지원하지 않음에도 새로운 코어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한 것은 전력 소모량을 줄여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엑시노스5433을 통해 전작보다 늘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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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아직 32비트에 머물러있다. 새로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L(5.0 버전)부터 64비트가 지원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금 시점에서 무리하게 64비트를 강조하기 보다 우선은 현재 환경인 32비트에 최적화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엑시노스5433에 적용된 GPU는 ARM 말리 T760MP(700MHz)로 전작에 적용된 말리 T628MP6(600MHz)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