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대표 브랜드 엑시노스의 홈페이지가 바뀌었다. 지난 2011년 엑시노스 브랜드 발표화 함께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3년만에 첫 개편이다.
엑시노스 홈페이지는 ‘풍요로운 기술, 간편한 삶(Rich Technology, Simple Life)’를 내세웠다. 기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치우쳤던 이미지를 모뎀 등 제품 다양화와 함께 플랫폼 중심으로의 변화하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홈페이지 개편 후 첫번째로 “엑시노스를 떠올릴 때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프로세서를 생각한다”며 “엑시노스 포트폴리오는 모바일 사용자가 요구하는 바대로 영원히 성장하고 진화할 것”이라고 적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홈페이지 개편 후 소개글에서 AP 뿐만 아니라 AP와 모뎀의 통합칩인 모드AP, 모뎀, RF 칩 등 엑시노스 패밀리를 소개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개발하는 모바일 관련 제품의 홍보를 강화해 고객군 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우남성 당시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11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모드AP를 설명하며 제품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최근 실적 부진에 빠졌다. 한때 메모리의 실리콘 사이클의 수익성 오르막, 내리막을 상쇄할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던 것과 비교해 현재는 업황 좋은 메모리와 비교되며 반도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까지 10% 이상에 달하던 AP 점유율도 퀄컴, 미디어텍 등에 밀리며 지난해는 6.3%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4%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부진 이유로 시스템LSI를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개발했던 다변화한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 부진에 빠진 시스템LSI사업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적 개선에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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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홈페이지 개편 전날 이례적으로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내용의 티저를 공개하기도 했다. 새롭다는 내용 때문에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갤럭시노트4에 들어갈 64비트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는 등 추측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은 10일 오후 2시 이뤄졌다”며 “모드AP, 모뎀 등 플랫폼을 구성한 비전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