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기 모바일게임 韓 성적 엇갈려…왜?

일반입력 :2014/09/01 11:04    수정: 2014/09/01 16:36

박소연 기자

외산 모바일 게임들은 대게 현지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때문에 외산 모바일 게임들은 흔히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를 무기로 삼는다. 현지 순위나 매출, 다운로드 수가 하나의 마케팅 문구가 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내에서 큰 인기 끈 모바일 게임들이 현지에서의 흥행을 담보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한국에서도 현지에서 만큼 높은 성과를 내고 있을까.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일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순위 30위권 내에 있는 일본산 모바일 게임은 ‘백만장자 퍼즐여행’ ‘나만의 블링블링’ ‘냥코 대전쟁’ 3개다.

특히 ‘백만장자 퍼즐여행’은 일본에서도 300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8일 출시된 후 출시 10일만 인 지난달 28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1일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순위는 2위.

‘백만장자 퍼즐여행’은 한붓그리기 방식을 활용한 신개념 퍼즐 게임이다. 이용자는 각국을 테마로 한 스테이지를 여행하며 각국 화폐로 된 퍼즐을 연결, 돈을 벌어야 한다. 퍼즐게임 특유의 중독성에 세계여행이라는 테마로 신선함을 준다.

이에 더해 배우 서인국을 내세워 활발히 홍보활동을 펼치며 순위권에서 퍼즐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 이달 중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코코네코리아(대표 김남주)의 ‘나만의 블링블링’은 1일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코네는 NHN 한게임 재팬의 창업자인 천양현 회장이 지난 2010년 일본에서 설립한 모바일 개발사다.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아바타 서비스 ‘포켓 콜로니’를 주력으로 한다.

‘나만의 블링블링’은 퍼즐게임과 아바타 꾸미기가 결합된 게임으로 퍼즐게임을 클리어해 얻는 다양한 장신구로 캐릭터를 꾸미는 게 주목적이다. 간단한 게임방식과 나만의 아바타를 꾸미는 재미로 호응을 얻고 있다.

21위에 오른 포노스(대표 츠지코 요리카츠)의 ‘냥코 대전쟁’은 지난 7월 2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이후 출시 한달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냥코 대전쟁’은 지난 2012년 11월 일본어와 영어버전으로 해외에서 우선 출시돼 9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기 게임. 냥코군단을 육성해 세계 각지의 성들을 정복하는 내용으로 개성강한 캐릭터를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모든 일본발 모바일 게임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대표 모리시타 카즈키)의 ‘퍼즐앤드래곤’은 지난달 20일 일본 내 다운로드 3000만을 돌파했을 정도로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최근 북미 버전도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지난 2012년 2월 출시돼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퍼즐앤드래곤’의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성적은 해외와 비교하면 초라하다. 1일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77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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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출시된 ‘드래곤파티’(일본명: ‘드래곤포커’) 역시 일본에서는 ‘배터리학살자’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반응은 시원치 않다. 게임방식이 복잡하고 진행 속도가 느려 플레이하기가 불편하다는 게 국내 이용자들의 평.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성과는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각국 이용자의 성향이 다른 만큼 국내 이용자의 취향 등 특성을 파악해 철저히 현지화 하는 과정이 없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