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무인 자동차가 때에 따라 규정 속도(40km/h)보다 시속 16km/h 이상 빠르게 달리게끔 프로그램이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는 다른 차량들과 속도를 맞춰야 오히려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와 BBC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무인 자동차 속도를 제한 속도보다 최대 16km/h 높이기로 했다.
이 내용은 구글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드미트리 돌고브(Dmitri Dolgov)가 로이터를 통해 밝힌 것으로, 대부분의 일반 차량들이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는 상황에서 무인 자동차만 규정에 맞게 달릴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드미트리 돌고브 엔지니어는 “도로에서 많은 차량이 제한 속도를 다소 초과해 달리는 가운데 구글 차량만 한도 내에서 천천히 달리는 것은 오히려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은 납득할 수 있는 이유이긴 하지만, 이것은 무인 차량과 일반 차량의 공존 방식에 새로운 문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무인 자동차 부문을 발표하고 다른 제조사에 의해 만들어진 개조 차량에 자사의 기술을 테스트해 왔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이미 여러 번 구글 무인 차량의 도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내년부터는 영국에서도 도로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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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영국정부는 무인 자동차가 내년 1월부터 공공도로에서 허용된다는 발표를 했다. 또 장관들은 적절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영국의 도로 규정 검토를 지시했다.
이번 구글의 무인 자동차 속도 상향 방침에 영국 교통부는 “교통 규칙을 변경할 계획이 없고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의 규정 속도 역시 마찬가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