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없는 작은 치와와를 위해 한 산업디자인 업체 대표가 바퀴달린 보조기구를 디자인하고 3D프린터로 제작했다. 3D 프린터가 장애인 뿐만 아니라 장애동물까지 새 삶을 살 수 있게 했다.
테크크런치는 최근 3dyn이라는 산업디자인 업체 대표 마크 데드릭(Mark Deadrick)이 태어날 때부터 앞 다리가 없는 치와와 터보루(TurboRoo)를 위해 보조기구를 선물해줬다고 보도했다. 데드릭은 터보루가 걸을 수 있도록 보조기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메이커봇(Makerbot)이라는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데드릭은 온라인기금모금사이트 유케어링닷컴(youcaring.com)에서 터보루를 위한 모금 운동을 보고 제작을 결심했다. 이 모금 운동은 터보루를 입양한 주인이 큰돈이 드는 보조기구 제작을 위해 시작했다. 600달러(약 61만원)가 목표였지만, 현재 3천594달러(약 370만원)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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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릭은 3D프린터로 이 보조기구를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 그는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몇 장의 터보루 사진으로 보조기구를 디자인을하고, 3D프린터로 출력했다고 말했다. 보통 특수보조기구는 제작과정도 길고, 크기가 잘 맞지 않을 경우 수정도 어렵다. 그러나 3D 프린터는 도면만 있으면 디자인 수정이 쉽고 누구나 다시 출력할 수 있다. 제작 시간이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3D 프린터로 장애동물에게 도움을 준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뒤틀린 발을 갖고 태어난 오리에게 노바코피라는 3D 프린팅 회사가 3D 프린터로 인공 물갈퀴를 만들어 준 사례가 있다. 양말 형식으로 의족을 만들어 오리에게 신기고 고정한 후, 오리가 헤엄칠 수 있도록 도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