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3분기 순익 22.4억달러 “잘 나왔지만…”

일반입력 :2014/07/24 09:22

이재운 기자

퀄컴이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독주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퀄컴은 23일(현지시간) 2014회계연도 3분기(4월~6월)에 매출 68억1천만달러, 순이익 22억4천만달러(주당 1.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와 42% 증가한 것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당초 증권가 전망은 비재무회계(non-GAAP) 기준 매출 65억2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1.22달러였다. 실제 비재무회계 기준 실적은 매출 68억1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1.44달러를 기록했다.

퀄컴의 이 같은 실적 향상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의 독주가 밑바탕이 됐다. LTE 모뎀칩셋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매출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퀄컴은 다음 분기에는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당국이 부과한 막중한 과징금이 반영될 수 있고 특허 사용료 수입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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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거래 감시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게서 특허 사용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NDRC는 퀄컴이 자국 내에서 3G와 4G 통신에 관한 특허 사용료를 과다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대 1조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내 특허 사용료 수입의 감소도 불가피하다.

한편 퀄컴은 올해 약 10억4천만대~11억3천만대의 3G/4G 지원 모바일 기기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