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이패드용 패널 최대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용 매출도 따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천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는 분기 내 이어진 원화강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UHD TV 등 대형 패널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73%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했던 중소형 패널 매출은 올해 상반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액에서 모바일과 태블릿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와 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V용 패널은 42%, 모니터용 패널 21%, 노트북용 패널 12%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성수기 당시 20%까지 증가했던 태블릿용 패널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비수기를 맞아 10%로 크게 감소한데 이어, 지난 분기 1%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비수기인 1분기와 비교해서도 오히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이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 감소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같은날인 이날(현지시간 22일) 지난 분기 374억3천만달러의 매출과 77억7천5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각각 6%와 12.3% 오른 수치지만 시장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다.
특히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패드 판매량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이 발표한 2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천32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비수기였던 지난 1분기 1천630만대 보다도 더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아이폰 판매량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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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에어용 9.7인치와 아이패드 미니용 7.9인치 패널을 합한 전체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에서 지난 1분기 기준 55.7%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는 최대 공급사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상반기 전체로 볼 때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성 요인에 영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직 수익성 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하반기 여러가지 계획된 것들이 변동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좋은 성과를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