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환율 영향으로 인한 영업이익 축소 효과가 1천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지난 분기 원화 강세와 더불어 중국 광저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 발생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지난 분기 동안 약 40원 정도의 평균 환율 변동이 발생하면서 1천3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축소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변동되면서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적으로 원가절감 활동을 1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해온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강세 속에서도 대면적 패널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9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63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5.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천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