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 영업익 1631억 전년比 55.4%↓

9분기 연속 흑자 기조 유지에는 성공

일반입력 :2014/07/23 15:30    수정: 2014/07/23 17:47

정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 속에서도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9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1천6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5.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천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7% 늘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은 2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UHD TV 및 대형 패널 출하 증가,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 등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56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 보다 929억원 높은 것은 원화 강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스크가 상쇄되는 구조적 환 헷지가 가능한 재무구조 설계 때문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면적기준 2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출하 증가, UHD 확산 및 대면적 수요 증가로 인한 대형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제곱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2%, 모니터용 패널이 21%, 모바일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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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재무지표로는 2분기 부채비율은 96%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106%로 개선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강화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21%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한 결과 2분기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인해 면적당 평균 판가가 증가하며 매출 및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