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2분기 3천52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대수 증가율은 12.7%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BRIC 국가들의 힘이 컸다. 2분기 중국 등 BRIC 4개 국가의 아이폰 판매 증가율은 55%를 나타냈다. 이중 중국 시장 성장률만은 48%다.
중국 시장은 애플의 미래다. 애플은 3분기에도 중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의 매출 성장률은 타 국가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지난 2분기 애플의 중화권 매출액 성장률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모두 포함해 28%를 나타냈다. 이 기간 미국 시장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 성장률이 얼마나 높은가를 알 수 있다.
2분기 아이패드는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지만 중국에서만큼은 61%에 달하는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 아이패드가 스마트폰, PC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만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의 2분기 매출, 아이폰 판매량 등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379억9천만달러를 하회한 374억4천만달러, 아이폰 판매량은 시장 예측치 3천590만대를 소폭 하회한 3천520만대다.
애플의 3분기 매출액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애플은 3분기 매출액 전망치로 370억~400달러를 제시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시장 예상치인 4천44억달러를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매출액 전망치를 30억달러 정도로 큰 격차를 두고 제시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신제품 판매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 등 불확실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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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매 분기 높은 이익률로 현금 보유고를 늘려 왔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는 등의 혁신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말까지 대화면 아이폰,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에도 77억5천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9억달러 대비 12.3% 상승하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74억9천만달러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