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과 무인기 개발 협력키로

일반입력 :2014/07/22 11:00    수정: 2014/07/22 11:13

김다정 기자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과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협력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이스라엘 경제부는 무인항공기를 비롯한 5개 분야를 선정해 향후 긴밀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확대·개편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은 현재 각 200만달러인 산업연구개발 자금 규모를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협력분야는 정보보안, 가상현실 시스템, 해수 담수화 기술, 태양에너지 등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이스라엘 I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IAI, 한국전기비행(KEVA)과 이노콘(Innocon) 등 양국 기업·기관간 양해각서(MOU)도 함께 체결됐다.이들은 각각 ▲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의 함상운용기술 공동개발 ▲첨단 민간 무인항공기(UAV) 요소기술에 대한 타당성 연구 실시 및 시스템 개발 여부 합의 ▲소형 틸트로터(Tilt Roter) 무인항공기의 상용화 기술 공동 개발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협약 체결은 지난 4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무인항공기 분야 기술협력 추진 의사를 표명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산학연 전문가로 이루어진 협력 전담반을 구성해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5월에는 우리 대표단을 이스라엘 현지에 파견해 이스라엘 무인항공기 관계자와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실무협의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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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기관과 무인항공기 분야 기술협력을 예전부터 시도해 왔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 상호신뢰 및 협력경험 부족 등으로 기술 협력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이스라엘과의 기술 협력에 물꼬를 열고, 단기간 내에 국내 무인항공기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이날 서울에서 이스라엘과 창조경제형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과 ‘제1회 한-이스라엘 산업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스라엘 창조기술 이전 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