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온라인 게임, 씁쓸한 이용자

일반입력 :2014/06/01 08:09    수정: 2014/06/01 13:49

무더운 여름이 왔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아직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된 작품들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줄줄이 알려왔기 때문이다.

애정을 갖고 시간과 돈을 투자한 이용자들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비스 종료가 예고된 게임만 5종이 넘는다. 이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헨치․라프․레전드오브파이터․하운즈․프리스타일풋볼 등이다. 단 하운즈와 프리스타일풋볼의 경우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개편된 버전으로 재오픈 되는 작품이다.

먼저 오로라게임즈는 지난 2월 오픈한 ‘믹스마스터’의 후속작 헨치를 서비스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초 회사 측은 이용자들이 10년 이상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헨치를 알리고 꾸준한 서비스를 약속했지만, 결국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 더 이상의 서비스보다 게임을 점검한 뒤 재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아나가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프도 당초 포부와 달리 일찍 문을 닫게 됐다. 회사 측은 내부 사정에 따라 라프를 오픈베타 시작 후 약 9개월이 되는 시점인 오는 25일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라프는 중국의 라인콩이 개발한 작품으로 지난해 유니아나 측은 어려워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라프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1년 간의 업데이트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국 라프는 중국 게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회사 측의 업데이트 계획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

갤럭시게이트가 개발한 MORPG ‘레전드오브파이터’도 어려워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버티지 못하고 안타까운 결정이 내려졌다. 회사 측은 이 게임을 오는 18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레전드오브파이터는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빠른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하지만 게임 내 버그와, 불안정한 서비스 운영으로 이용자 확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갤럭시게이트는 약 반년 만에 레전드오브파이터 국내 서비스를 중단, 일본 등 해외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넷마블 작년 2월 선보인 1인칭슈팅 게임 하운즈도 오는 서비스가 종료된다. 하운즈는 오픈 당시 뛰어난 타격감과 성장의 재미, 그리고 다양한 미션을 완수해 나가는 즐거움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빠른 콘텐츠 소진과 낯선 장르에 대한 한계로 인기가 지속되지 못했다.

이에 회사 측은 오는 30일 하운즈 서비스를 중단하고, 7월8일 ‘하운즈: 리로드’라는 이름으로 보다 개선된 하운즈를 재출시할 계획이다. 단 기존 하운즈의 캐릭터 정보가 이전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들도 하운즈 리로드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운즈와 마찬가지로 조이시티가 개발하고 엔트리브가 서비스 하던 ‘프리스타일 풋볼’도 문을 닫은 뒤, 새로운 이름 ‘프리스타일 풋볼Z’로 재탄생된다.

조이시티 측은 프리스타일 풋볼의 문제점과 게임성을 보완해 새로운 밸런스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리스타일 풋볼Z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 이 게임은 기존 엔트리브 게임 포털 사이트 게임트리가 아닌 조이시티를 통해 서비스되며, 게임트리는 프리스타일 풋볼Z의 PC방 공동사업만 맡게 된다.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다양한 보상 및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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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온라인 게임들의 수명이 단축된 분위기”라면서 “서비스 중단도 속전속결인 경우가 많아졌고, 서비스 초반 이용자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공을 경험했던 게임들의 경우는 단점을 보완해 다시 오픈 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오픈 때만 해도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약속하지만 정작 수익성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 얌체 같은 회사들도 종종 눈에 띈다”면서 “결국 이는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지름길이다. 차기작 모객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