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게임사가 PC방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신규 콘텐츠를 앞세운 업데이트는 기본이고, 일부 게임에선 PC방 혜택이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방 이용자를 위한 게임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기존 인기 게임인 리니지2, 던전앤파이터 뿐 아니라 신작인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대표적이다.
PC방은 게임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방문하는 놀이 장소다. 각 게임사에겐 PC방은 자사의 고객 확충을 위한 전진 기지인 만큼 PC방 연계 마케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MMORPG 리니지2에 클래식 서버를 추가했다.
지난 28일 추가된 클래식 서버는 리니지2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 '카오틱 크로니클' 시대의 과거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현한 특화 서버이다. 당시 게임 내에서는 '온라인 최초의 시민 혁명' '사이버 유토피아를 꿈꾸던 민초들의 난'으로 평가 받는 ‘바츠해방전쟁’이 일어난 바 있다.
특히 해당 서버에는 싸울아비 장검 등 과거 아이템이 대거 등장하면서 과거 리니지2를 즐겼던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캐릭터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18개에서 12개로 줄였다. 아이템 강화도 단순화했다. 커뮤니티 부분의 경우 사냥터는 사람을 만나는 곳으로 재탄생한다. 월드채팅 시스템이 추가된 이유다. 이외에도 성에 대한 길드의 이익도 강화했다.
클래식 서버는 오픈 1주일도 안돼 3개의 서버 군이 새로 추가되는 등 이용자의 관심이 쏠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클래식 서버에 이용자가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향후 클래식 서버가 리니즈2의 옛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오플(대표 이인)은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게임대회인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2014 서머(이하, 액션토너먼트)'다.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액션토너먼트를 앞두고 개설된 특별 서버에서는 선수들이 원하는 아이템 및 장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아이템에 구애 받지 않고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별 서버는 선수 외 일반 이용자에게도 오픈되어 액션토너먼트 대회 종료 시점까지 본 서버 캐릭터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회서버에만 존재하는 ‘장비사전’ 메뉴를 통해 원하는 장비 아이템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본선 진출을 위한 하부리그인 ‘PC방 챔피언스 리그’는 내달 15일까지 전국 14개 PC방에서 진행되며, 리그 참가 전원에게는 ‘칼레이도 박스’ ‘장비 보호권’ ‘피로도 회복의 비약’ 등 다양한 아이템이 담긴 ‘PC방 리그 선물상자’를 제공한다.
최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디아블로3에 이어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의 PC방 혜택을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하스스톤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워크래프트 기반 무료 카드 대전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PC 뿐 아니라 태블릿PC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벤트는 하루 한 번 PC방서 하스스톤에 접속하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골드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지급 받은 골드는 하스스톤 내 카드팩과 낙스라마스 콘텐츠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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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번 PC방 이벤트 혜택은 하스스톤의 튜토리얼을 완료한 이용자만 받을 수 있다. 튜토리얼은 게임 방식을 익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종의 길잡이로, 10분내 완료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각 게임사는 PC방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며 “PC방이 이용자들이 편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장소기 때문이다. 누가 독특한 PC방 마케팅을 진행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