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간을 잡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독일뮌헨공대(Technische Universität München)가 실험을 통해 보통사람도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생각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 연구진은 7명의 비행기조종사에게 뇌파를 비행기 제어신호로 바꿔주는 특수모자를 씌운 후 생각만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도록 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마음조종사(Mind Pilots)’들은 수십 개의 뇌파계(EEG) 전극이 붙은 모자를 쓰고 비행기 시뮬레이터(모의 실험기)에 앉았다. 그리고 생각만으로 시뮬레이터를 조종했다. 뇌파계가 붙은 모자는 뇌의 전기신호를 읽어냈고 알고리듬은 이를 컴퓨터로 제어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해 냈다.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7명의 조종사 모두가 생각만으로 조종사면허를 딸 수 있는 수준의 조종술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실험 참가자들은 다양한 수준의 비행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사람은 전혀 비행기 조종경험이 없었다.
뮌헨공대는 발표문에서 “뇌제어는 비행 운항 자체를 훨씬 더 쉽게 만들어 비행사의 조종부담을 줄여 주면서 안전성을 높여주게 된다. 비행사는 조종공간(cockpit) 안에서 손으로 더많은 작업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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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는 ‘뇌비행(Brainflight)’ 연구의 일환이다. 팀 프리케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더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조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만으로 사물을 제어하는 사례로는 생각만으로 그림을 그린 루 게릭병을 앓고 있는 화가, 물방울을 진동시킨 예술가, 쿼드로콥터를 움직인 엔지니어, 병석에서 타이핑을 한 환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