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물방울을 춤추게 하다

일반입력 :2013/06/17 10:00    수정: 2013/06/17 14:21

이재구 기자

한국출신의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뇌파전위기술(EEG)을 이용해 물방울이 진동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씨넷은 14일 아티스트 리사 박이 지름 60cm인 원형 금속접시 위에서 마음먹은 대로 물결을 일으킨 후, 이들이 물방울로 솟구쳐 춤추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EEG헬멧을 쓰고 생각하는 대로 쿼드콥터를 움직인 실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리사 박은 좀 더 나아가 놀라운 수준의 마인드 컨트롤로 물방울을 움직였다. 이 놀라운 현상의 뒤에 숨겨진 염력의 비밀은 그리스어로 '유노이아(Eunoia)'인 '아름다운 생각'에 있었다. 동영상에서 리사박은 스피커 위에 올려진 지름 60cm의 물담긴 금속접시에 둘러싸여 명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상이 시작되면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주변은 그대로 두고 물이 물결치도록 한 후 솟구치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 명상 도중 그녀는 스피커위에 올려진 접시들의 중심에 자리한다.

그녀는 머리에 뉴로스카이사의 EEG헤드셋을 쓴다. 이 모자는 그녀의 알파파,베타파,세타파와 그녀의 눈 움직임을 모니터링한다. 이 정보가 실시간으로 처리돼 음파로 번역된 후 스피커에 되먹임 된다.

리사박은 분노,슬픔,미움,욕망,행복 등 5개의 다른 감정을 EEG헤드셋과 조율했다. 그녀는 연습을 통해 이러한 감정들을 오디오 출력에 맞춘 소리로 만들어내면서 접시물의 표면을 가로지르는 특별한 패턴이 나오게 만들 수 있었다.

씨넷은 EEG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소리를 만들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지난 해 일본음악가 바토 마사키가 EEG를 이용해 지진 생존자의 뇌파를 치료를 위한 멜로디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리사 박의 목표는 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감정의 평정을 찾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은 생각만으로 물방울을 춤추게 하는 리사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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