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쿼드콥터 원격 조종 성공

일반입력 :2013/06/06 08:52    수정: 2013/06/07 14:14

이재구 기자

사람이 뇌파를 리모컨처럼 사용해 사물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이 좀더 가까워진 것 같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美미네소타대 연구팀이 뇌파를 이용해 원격으로 쿼드콥터를 조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생각만으로 물건을 만드는 3D프린터를 개발하고, 로봇귀와 로봇꼬리가 뇌파에 반응하도록 성공시킨 데 이은 개가다.

연구팀은 64개의 전극을 부착한 뇌파계(Electro Encephalo Graphy·EEG)모자로 뇌파를 읽고 명령하게 하는 방식으로 쿼드콥터를 무선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참가자가 왼손주먹을 쥐면 뇌 피질에 있는 신경(뉴런)이 자극을 받는다. 그러면 뇌파계(EEG)가 부착된 모자는 이 패턴을 인식해 쿼드콥터에 왼쪽으로 돌라고 명령을 내린다. 오른쪽 주먹을 쥐면 쿼드콥터는 오른쪽으로 돌게 된다. 두 주먹을 모두 쥐면 쿼드콥터는 이륙하게 된다. 실험에 참가한 두명의 남학생과 3명의 여학생은 이런 방식으로 쿼드콥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내에 교내 체육관에 마련된 장애물코스를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

이 대학의 헤빈 바이오의료공학과교수는 “3차원 공간에서 비외과적인 방식 모터 이미지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보고서를 통해 이 연구가 장애인들을 위한 솔루션으로 개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다음 목표는 비외과적 방법으로 뇌파신호를 사용해 로봇팔을 조종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장애자나 신경병성 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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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실험성공은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로봇팔을 조종한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발표된 로봇팔 조종 성공 사례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심는 방식이었다.

헤빈 교수의 방식은 비외과적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사용, 외과적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훤씬더 안전하고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