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e스포츠 대회로 평가 받고 있는 '도타2 더 인터네셔널(이하 TI) 2014'에서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MVP 피닉스가 예선 2위로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넥슨이 주관한 TI 2014 동남아 예선전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애로우 게이밍이 본선 직행 티켓을, MVP 피닉스가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TI는 매년 세계 최대 상금 규모는 물론 자체적인 규모도 확장해 나가며 e스포츠 팬들과 AOS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TI 2014는 지난해 총 상금보다 2배가 넘는 592만달러(한화 60억)를 기록하고 있어 그 어느해보다도 큰 관심을 받는 상태다.
전세계 4개 지역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TI 2014는 이미 11개의 본선 진출 초청팀을 확정했다. 이들은 1년여동안 전세계 도타2 e스포츠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팀들로 전년도 TI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얼라이언스와 나투스빈체레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5개팀은 4개 지역의 예선을 통해 선발된 1위팀들과 2위 팀들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한팀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한국은 동남아 예선 지역에 포함돼 MVP피닉스와 제퍼가 다른 8개 동남아팀들과 경쟁을 펼쳤다.
한국팀들에게 이번 TI 2014의 예선전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한국 도타2가 시작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직 선수층이 얇아 실력이 세계 수준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일간의 예선을 통해 한국팀들의 도타2 실력이 많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MVP피닉스는 예선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총 전적 7승 2패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 4강전에서 MVP피닉스는 승자전에서 애로우 게이밍에게 0:2로 패배하며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후 펼쳐진 미쓰 트러스트와의 경기를 2:0으로 승리하며 예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결승에서는 애로우게이밍에게 3:1로 또 다시 패배하면서 조 2위로 밀려났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며 오는 7월 시애틀에서 열릴 TI 2014 첫 무대를 장식하게 됐다. MVP피닉스는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른 지역의 2위 팀들과 대결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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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외신들도 한국 선수들의 도타2 활약을 비중있게 다뤘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전세계 e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중심에 있는 만큼 다음해에 치뤄질 TI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중추적으로 활약할 것임을 예상했다.
국내 한 e스포츠 관계자도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MVP 피닉스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시애틀행 티켓을 확보했다며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온 것과 같이 도타2에서도 조만간 큰 성적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