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고급 똑딱이’로 추억 담자

일반입력 :2014/05/02 15:33

이재운 기자

가정의 달이자 황금연휴가 낀 5월이 오면서 봄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경우 각종 렌즈 구비나 상황에 따른 교체 등 다소 부담스러움을 느낀 일반 사용자들이 고성능을 제공하면서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고성능 콤팩트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제공하지 못하는 줌 기능이나 상대적으로 작은 사진 크기 때문에 중간 지점인 고성능 콤팩트카메라를 찾는 수요가 적지 않다. 이에 업계는 50만원~100만원 가량의 고성능 콤팩트카메라를 선보이며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은 물론 고급 부품을 사용해 DSLR 못지 않은 성능을 구현해낸 점을 강조한다.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봄을 맞아 캐논 파워샷 G1 X 마크II를 출시했다. 516g 무게에 광학 5배 줌과 1.5인치 대형 이미지센서, 이미지처리엔진인 DIGIC 6 등을 탑재해 고해상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다음달 7일까지 홈페이지에 정품 등록을 마친 구매자에게는 액세서리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판매가는 80만원대다.

캐논은 최근 열린 국내외 사진 관련 박람회에서 이 제품으로 찍은 사진을 대형 포스터 크기로 인화해 선보였다. 캐논 관계자는 “콤팩트카메라 임에도 커다란 크기로 인화해도 깨지는 현상이 없을 정도로 고품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일명 ‘가성비’로 부르는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보급형 모델 XQ1(49만9천원)과 고가·고성능에 고전적인 디자인을 갖춘 X100S(159만9천원)을 선보였다.

XQ1은 187g의 가벼운 알루미늄 본체와 F1.8 광학 4배 줌렌즈를 탑재했으며 2/3인치 1천200만화소 X-트랜스 CMOS II 센서와 EXR 프로세서II 탑재로 제품 두께를 줄이면서도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 X100S는 필름카메라와 유사한 디자인에 23mm(35mm 환산 시 35mm) F2.0 단초점 렌즈를 탑재했고 광학식과 전자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제공한다.

원할 경우 망원 렌즈를 추가할 수도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달 초 출시 예정인 망원 컨버전 렌즈 TCL-X100을 부착하면 초점거리가 1.4배 늘어난 33mm(35mm 환산 시 50mm)까지 확장된다.올림푸스한국은 스타일러스1과 이글아이 등을 고성능 콤팩트카메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운다. 60만원대 스타일러스1은 넓은 초점거리(28-300mm)와 얇은 두께, P/A/S/M 등 수동촬영모드를 지원한다. 대구경 렌즈 적용으로 초점 이외의 부분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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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대 이글아이(SP-100EE)는 마치 사격 때 사용하는 조준경을 이용하듯 빨간 점을 통해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운동 선수나 자동차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데 적합하다.

삼성전자 WB350F는 1/2.3인치 1천600만화소 이미지 센서와 21배 줌 렌즈 탑재에도 20만원대 가격에 판매한다. 다른 고성능 콤팩트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에 경제적인 가격대가 장점이다. 색상도 화이트, 블랙, 브라운, 레드, 블루 등 다양하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