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의 대명사인 1천500달러(약 155만원)짜리 구글글래스의 제조원가가 80달러(8만3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계산대로라면 글래스 판매가는 원가의 19배이며, 95%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테크인사이츠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구글 글래스를 분해해 제조원가를 산정해 본 결과, 재료비와 조립 및 테스트비를 합쳐 80달러 정도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글래스는 아직 일반에게는 판매되지 않으며 얼리어답터와 테스트를 원하는 일부 개발자들에게 선택적으로 판매됐다.구체적인 구글글래스(16GB버전) 원가는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 및 글래스, 3달러 ▲배터리, 1.14달러 ▲카메라, 5.66달러 ▲통신부품, 10.79달러 ▲낸드플래시,8.18달러 ▲SD램, 4.68달러 ▲프로세서, 13.96달러 ▲BB+XCR, 0달러 ▲전원부 및 오디오, 3.52달러 ▲비전기부 부품, 13.63달러 ▲기타, 11.32달러 ▲지지용 부품, 1.75달러 ▲조립 및 테스트비, 2.15달러로 총 79.78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해 중국의 차이나포스트는 글래스 제조가격이 30달러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80달러라는 글래스 제조비 산정에는 개발비가 배제됐다. 구글은 수년간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여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창조해 냈다. 따라서 1500달러라는 비싼 가격은 단순한 재료비와 원가 외에 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그간 들인 다른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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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변인은 이같은 글래스 원가산정 추정치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절대적으로 잘못됐다”며 분해에 따른 가격산정치를 부인하고 나섰다.구글 글래스(16GB)는 OS로 안드로이드 4.0.4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는 640x360픽셀이며,배터리용량은 570mAh, 카메라 해상도는 5메가픽셀 카메라, 통신 및 관련센서로 와이파이/블루투스, GPS, 가속도계, 컴퍼스, 자이로스코프를 사용한다. 저장용 반도체로는 16GB낸드플래시, 1GB DDR2 SD램을 사용하며, 프로세서는 텍사스인스투루먼트(TI)의 오맵을 사용한다.
한편 구글이 일반인들에게 글래스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시점에서는 600달러에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