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글래스 신제품 쏟아진다

구글글래스 인기 타고 다양한 제품 출시 대기

일반입력 :2014/04/28 14:24

이재운 기자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글래스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글래스 인기가 높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업체가 비슷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이스라엘 등에서 다양한 업체가 스마트 글래스 제작에 뛰어들었다. 이미 상용화된 제품도 있어 구글 글래스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그린옵틱스는 광학 분야 강점을 살려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뛰어 들었다. 현재 영상 재생을 통한 가상현실(VR) 위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제품을 군에 납품 중인 이 업체는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구글 글래스와 같은 유형의 ‘고 글래스(GO GLASS) 시스루’를 개발 중에 있다.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그린옵틱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 실제 상용화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린옵틱스 관계자는 “광학 원재료 업체로서 엔드 유저 대상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개발을 시작했다”며 “새로 개발 중인 고 글래스를 내년에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엡손의 모베리오 시리즈에 이어 벤처기업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48g 스마트 글래스가 등장했다.

일본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웨스트유니티스는 최근 스마트 글래스인 ‘인포롯(inforod)’을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로 의료나 산업용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화면에 제품 작동법이나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안경테 일부를 마우스처럼 조작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장할 소프트웨어는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맞춰주며 가격은 본체 기준 13만5천엔(약 137만원)이다.

엡손의 모베리오 시리즈도 HMD 형태이면서 동시에 앞을 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로 돼있어 인포롯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엡손은 국내에서 SK텔레콤 등 여러 업체와 협력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벤처기업인 오알캠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시각 정보를 프리스케일 i.MX6 프로세서의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시력이 약한 시각장애인으로 하여금 횡단보도 신호를 파악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얼굴, 종이 위의 글자 등 모든 시각적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이처럼 다양한 업체가 뛰어드는 데에는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구글 글래스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지난 15일(현지시간) 준비된 물량이 순식간에 동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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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구글 글래스 같은 형태의 제품 출하량이 올해 30만대, 오는 2018년에는 9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년새 30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