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일체형PC도 4K 시대 열겠다"

PC마니아 위한 프로세서 '출격대기중'

일반입력 :2014/05/02 08:09    수정: 2014/05/02 08:09

권봉석

(싱가포르 = 권봉석 기자) 인텔이 일체형PC에 4K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고 아톰 프로세서 기반 SoC를 이용해 일체형PC 최소 가격을 299달러 미만으로 내린다. 데스크톱PC가 최소한의 전력만 이용하면서 스마트폰・태블릿과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레디모드 기술이 올해 안에 주요 PC제조업체 제품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PC마니아를 위한 프로세서는 물론 브랜드 출시 20주년을 맞은 프로세서인 펜티엄을 기념하는 프로세서도 출시된다.

데스크톱PC는 여전히 중요한 시장

시장조사기관 IDC가 집계한 2013년 전체 PC 판매량에서 데스크톱PC는 43%, 노트북은 57%를 차지해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톱PC 판매량을 넘어선 상태다. 데스크톱PC가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하지만 싱가포르 인텔 솔루션 서밋 행사장에서 인텔 PC 클라이언트 그룹 리사 그래프 부사장은 인텔에게 데스크톱PC는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월 인텔 스테이시 스미스 CFO 역시 PC 출하량은 미미하게 증가했고 데스크톱PC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텔은 데스크톱PC의 성능과 편의성, 고성능 노트북의 공간 활용성을 고루 갖춘 일체형PC에 주목하고 있다. IDC 통계에 따르면 일체형PC가 2013년 한 해만 해도 1천5백만 대 이상 팔렸고 오는 2017년에는 2천만대 이상 팔릴 전망이다. 이런 일체형PC에 인텔이 4K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미 현재 출시된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4K 디스플레이를 지원 가능한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칩셋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일체형PC에 담을 4K 패널만 준비하면 바로 4K 일체형PC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리사 부사장은 자세한 내용은 오는 여름(컴퓨텍스 2014)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K 일체형PC에는 3차원 카메라 기술인 리얼센스도 포함될 예정이다.

스마트폰・태블릿과 데스크톱PC 자동으로 동기화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담긴 콘텐츠는 PC 없이도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는 무료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로, 안드로이드 기기는 구글 계정을 통해 자동으로 사진과 음악을 동기화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용량 제한이 있는데다 사진・동영상 갯수가 많을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진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지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데스크톱PC로 모든 정보를 동기화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아무리 부팅 시간이 짧아졌다고 해도 일일이 PC를 켠 다음 동기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도 번거롭다. 이런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레디모드 기술이 올해 안에 주요 PC제조업체 제품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인텔 4세대 프로세서부터 적용된 새로운 절전 모드를 이용한다. 데스크톱PC에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10W 미만의 최소한의 전력만 소비하며 대기하다 레디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와이파이로 감지되면 자동으로 관련 정보를 동기화한다. 집에 들어오거나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모든 정보가 자동으로 PC로 옮겨지는 것이다. 현재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 주요 PC 업체가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다수 업체가 레디모드를 적용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펜티엄 20주년 기념 프로세서 나온다

관련기사

인텔을 20년간 견인해 온 프로세서 브랜드인 펜티엄은 1994년 처음 등장했으며 2013년 4분기에 이미 5억 개 이상 판매되었다. 80386, 80486 등 난해한 숫자 대신 '펜티엄'이라는 브랜드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에게 인텔 프로세서를 각인시키는 효자 노릇을 했다. 이런 펜티엄 프로세서를 기념해 오버클록 제한이 풀린 펜티엄 프로세서 기념 에디션이 올 중반 출시될 예정이다.

코어를 여덟개 내장하고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DDR4가 적용된 코어 i7 익스트림 에디션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이 프로세서 역시 오버클록 제한이 풀려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선보일 5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최상위 모델에는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에만 내장되던 그래픽칩셋 '아이리스 프로'가 처음으로 내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