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대 금융대출 사기사건에 연루된 KT ENS가 결국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KT ENS(대표 강 석)는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기업어음(CP) 491억원의 보증 요청에 응하기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3월 12일 만기 도래한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자 PF의 CP 491억원은 1차 책임자인 특수목적법인(SPC)이 상환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KT ENS가 지급보증을 하게 돼 있다. 이에 CP 판매 주관사는 KT ENS에 상환을 요구했고, KT ENS는 대응할 자금적 여유가 없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https://image.zdnet.co.kr/2014/02/07/gRPY1taNi5vy9SCyjMTz.jpg)
지난달 20일 KT ENS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453억원의 CP 상환요청을 받았다. KT ENS는 당시 금융대출 사기사건 발생 후임에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한 달 여 기간 동안 새로 도래한 CP상환은 불능상태라고 설명했다.
KT ENS는 KT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에 대한 담보 확보를 하지 않는 등 일부 사업장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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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 KT ENS 대표는 “갑작스런 금융권의 투자경색 분위기를 설득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선택, 협력사와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최대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 협력사 및 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 후,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채무와 채권이 유예된다. 이후 한 달 내 법원에서 회생절차가 승인되면 법정관리인의 주도로 기업 개선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