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인 KT ENS 직원이 협력업체 부당대출을 도와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협력업체가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한 사기 및 사문서 위조 행사 등의 혐의로 KT ENS 직원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 KT ENS에 납품하는 협력업체 6개사와 공모해 통신장비를 실제로 납품받지 않았으면서도 납품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해 2천300억원을 대출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리스비 등 최소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협력업체 대표들을 조사하고, 홍콩으로 출국한 용의자 전모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 조치를 했다.
경찰은 2천억원대가 넘는 액수로 미뤄 김씨와 협력업체 외에 해당 은행 내부자 공모 가능성에 주목, 수사를 확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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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연루된 피해 은행은 시중은행 3개사와 저축은행 14개사 등 모두 17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와 협력업체들은 금융기관 대출 시 KT ENS 매출채권을 담보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