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e스포츠로 LoL과 스타 넘나

일반입력 :2014/03/05 11:12    수정: 2014/03/05 11:39

김지만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이 국내에서 첫 e스포츠 대회를 시작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 게임 방송 채널 온게임넷은 초청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회는 정규 대회를 위한 사전 대회로 리그의 흥행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온게임넷은 그 동안 하스스톤 e스포츠 대회를 추진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애너하임서 개최된 블리즈컨 2013에서는 온게임넷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블리즈컨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진행 방식 등을 유심히 지켜 보기도 했다.

하스스톤의 첫 국내리그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은 가볍지만 무거운 방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대회는 단순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형태가 아니며 방송과 결합을 시도했다. 선수들도 그에 따라 최적의 선수들을 초청했다.

출전자는 예능과 방송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 스타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비롯해 게임 해설자로 변신한 박태민, 과거 푸른눈의 전사로 국내팬들에게는 친숙한 기욤 패트리 등이 참여한다.

국내 출전자들이 방송과 가벼움에 치중됐다면 해외 초청 선수들은 게임 쪽으로 무게감을 더한 모습이다. 지난 블리즈컨 2013 하스스톤 인비 우승자인 '아토시스' 댄 스템코스키와 하스스톤 최초 프로게이머 중 하나인 '트럼프' 제프리 시, 미녀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인 루메이 왕 등 실력파 프로게이머들이 함께 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총 8명의 선수는 경기를 치르면서 예능 방송도 이어간다. 방송의 형태는 CJ E&M 방송 채널 tvN에서 진행된 '지니어스'와 비슷한 포맷으로 펼쳐질 예정이다.경기 방식은 8강 팀전, 4강과 결승은 개인전으로 치뤄진다. 8강 팀 선정은 각 선수들이 카드를 뽑아 가장 높은 등급의 카드를 뽑은 2명이 팀장이 돼 번갈아가며 팀원을 선택하면서 4:4 구도를 만든다.

8강 팀전은 총 3라운드로 1:1, 2:2 팀플레이, 승자연전으로 펼쳐지면서 흥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후 4강과 결승전은 정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총 상금은 2천 300만원으로 우승자는 1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은 대회의 방식이나 게임이 기존 e스포츠 방식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e스포츠들은 스포츠를 표방한 대회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하스스톤은 스포츠 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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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러한 하스스톤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e스포츠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정 종목에만 이슈가 집중되고 있는 국내 e스포츠 특성상 하스스톤이 성공하면 또 다른 성장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만 된다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버금 가는 주목을 다른 방식의 e스포츠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하스스톤이 새로운 방식으로 e스포츠를 시도한다며 새롭게 시도되는 방식이니 만큼 초기 진입이 어렵겠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국내 e스포츠는 물론 해외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