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 화성에 물이 흘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흔적이 발견됐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0일(현지시간) 화성의 남쪽바위에서 소금 및 광물질 성분을 포함한 물이 흘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나사의 화성궤도탐사선(MRO) 카메라(하이라이즈, 크리즘)로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산언덕에 있는 검은색 선(Recurring Slope Lineae· RSL)이 계절적 변화에 따라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소금물이 흘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흔적에 대해 화성의 기후 및 생명체의 징후를 찾는데 있어 진일보한 발견으로 평가하고 있다.나사에 따르면 손가락같은 검은색표시로 나타나는 RSL은 지표면의 온도가 오르면 앞으로 나아가 떨어진다. 이는 계절적 변화에 따라 산 경사면에서 물이 흘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처음 발견한 루젠드라 오지하 조지아공대 대학원생은 “RSL의 스펙트럼 이미지는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이들 철광분 분광이미지는 따뜻해질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같은 RSL이미지 변화를 가져다 주는 원인으로 세가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첫 번째 설명은 이 지형에서 (물이 흐르면서)모래입자가 젖었다가 말랐고, 이에따라 지표면의 얇은 모래입자를 밀어낸 데 따른 변화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훨씬 더 산화된 광물질 성분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세 번째로는 습기에 따라 표면 전반이 검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사는 지표면에서 수분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들 세가지 경우 모두 물이 흘렀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나사는 분광기로 관찰했기 때문에, 그리고 MRO를 통한 화성궤도상의 관찰은 오후에만 실시되기 때문에 오전에는 있었을지 모르는 습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며 직접적인 수분증거를 찾을 수 있을 두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나사 과학자들은 이 사진에 대해 순수한 물보다도 빙점이 낮은 소금물이 지표면을 흘렀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드 주렉 나사 MRO프로젝트 과학자는 “소금물일지라도 물이 흘렀다는 것은 오늘날 화성의 표면에 생명체가 있었을 가능성, 그리고 오늘날의 화성 기후변화를 이해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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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대 제임스 레이는 교수는 “우리는 붉은행성에서 물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물이 나올지를 알고 싶다. RSL은 우리가 물발견에 접근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 주었다.하지만 예측은 젖은 상태의 물을 찾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challenging)”고 말했다.
루젠드라 오지하 조지아대학원생은 “우리는 이 과정이 물없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RSL에서 물이 흘렀다는 결정적 증거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