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복 전 KT 부회장이 KT를 떠났다. 정 전 부회장은 그동안 대표적인 이석채 전 회장 인사로 꼽혀왔던 만큼 낙하산 정리의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2일 KT에 따르면 정성복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공식 사임했다. 이는 1년 단위 임원 계약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재계약을 포기한 채 퇴사한 것이다.
정 전 부회장은 오는 27일 정식 취임이 예정된 황창규 KT 회장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 형식으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회장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으로 이석채 전 회장이 지난 2009년 1월 윤리경영실장(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3년 만인 지난 2013년 1월 1일자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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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이 전 회장의 후임 CEO를 뽑는 과정에서 후보에 포함돼 자격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부회장직과 그룹윤리경영실장직에서 물러나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전 부회장의 사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 개편이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정 전 부회장은 후임 KT 회장 후보가 결정된 후 첫 번째로 KT를 떠나는 외부 영입 임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