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만들면 1조원”…MS, 삼성에 제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에 1조원 지원 조건으로 윈도폰 생산을 제안했다는 루머가 나왔다.

현 시장 상황을 보면 그럴듯한 시나리오지만 삼성전자는 루머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 삼모바일에 따르면 MS는 자사 윈도 운영체제(OS)를 주력 스마트폰에 넣어달라고 삼성전자에 제안했다.

루머 상의 제안 내용을 보면 MS가 삼성전자의 윈도폰 개발 지원비로 무려 10억달러(약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한 자리대 점유율로 고전 중인 MS가 삼성전자 상대 구애작전에 팔 걷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4%였던 윈도폰 점유율은 올해 소폭 올랐지만 5% 안팎으로 변방이다. 윈도폰을 주력으로 삼은 노키아는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 10위 밖으로 MS에 큰 힘이 못됐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를 우군으로 영입하면 MS의 반등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10억달러 제안설이 외신에 확산되는 이유다.

MS가 실제 이 제안을 했는지 여부는 차치, 삼성전자 입장만 보면 수락할 이유가 부족하다. 자체 OS ‘타이젠’ 개발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에 타이젠을 내놓으면 1차 공격 대상이 점유율 순위상 윈도폰이다. MS는 경쟁 상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 다양한 OS를 살펴보고 있지만 루머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