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의 국내 첫 통신 테스트를 시작했다. 통신 환경과의 적합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 제품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OS. 구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출 무기로 꼽힌다.
19일 삼성전자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타이젠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국내 통신 환경에 맞춰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호환성도 테스트 대상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해외서 생산한 해당 제품의 국내 테스트를 위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조만간 국내 타이젠 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이젠이 요구하는 스마트폰 기본 구성인 엑시노스441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국립전파연구원 확인 결과 삼성전자는 전날 ‘TRATS2’라는 생소한 모델명의 기기를 이 기관으로부터 인증 받았다. 이 기기가 타이젠 시제품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구원 자료를 보면 ‘TRATS2’는 베트남에서 제조됐고 육상이동국의 송수신을 지원한다. 인증 신청 회사는 삼성전자다.
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은 전파를 내는 전자 기기의 국내 수입을 위한 법적 절차다. 삼성전자 역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올 때 받아왔다.
‘TRATS2’가 그간 삼성전자가 인증 신청한 스마트폰 모델명들과 전혀 다르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SHV-E330S(갤럭시S4)’나 ‘SM-N900(갤럭시노트3)’ 등이 아닌 처음 나온 알파벳 조합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해외 행사에서 타이젠 시제품을 보여 왔으나 국내 테스트용으로 들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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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와 카메라에도 타이젠을 탑재하겠다고 누차 밝혀왔다. 이에 대한 테스트도 머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