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메일이 하드웨어 문제로 먹통 사태를 겪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사흘이나 야후 메일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 회사 경영진이 자사 직원들에 우리 메일도 좋다. 좀 써달라고 호소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미국 씨넷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야후 메일 이용자 중 상당수가 9일 밤부터 11일 오후까지 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없어 사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야후 경영진도 사태가 길어지자 트위터 등에 사과 공지를 띄우며 이용자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 회사 커뮤니케이션 상품 담당 선임부사장 제프리 본포트는 수십명이 하루종일 이 문제를 해결하려 일하고 있다라며 11일 오후 3시까지 서비스 복구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일 오류 문제는 하드웨어 장애 탓이라 설명했다. 본포트는 데이터 센터 중 한 곳에서 발생한 하드웨어 문제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고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넷은 이번 장애가 메일 재정비 등 서비스 개혁을 진행해온 야후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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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혁은 마리마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부임 후 이뤄졌다. 앞서 메일 시스템 점검 이후 야후 경영진은 자사 임직원들에 야후 메일 인터페이스가 업무용 메일에 적합한 풍부한 기능을 갖췄다며 야후 메일 앱 사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후 메일 업데이트 이후 오히려 이용자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했다. 외신들은 야후 메일 개선 이후 여러 메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없어져 현지 이용자들이 청원 사이트에서 구 버전으로 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