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임직원에 “제발 야후 메일 좀 써줘”

일반입력 :2013/11/26 14:54    수정: 2013/11/26 15:42

이재운 기자

야후가 자사 임직원들에게 업무용 계정을 야후 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해달라고 호소했다. 내부에서마저 외면받고 있는 야후 메일 앱에 대한 야후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26일 올씽스디지털과 허핑턴포스트는 제프 본포르테 커뮤니케이션 프로덕트 수석부사장과 랜디 루밀랏 야후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내부 전산망을 통해 야후 메일 인터페이스가 업무용 메일에 적합한 풍부한 기능을 갖췄다며 야후 메일 앱 사용을 호소하는 쪽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사용 비중이 높은데 대해 아웃룩이 더 익숙하고, 더 생산성있고 잘 디자인돼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안다며 그렇지만 야후 메일 앱은 컨퍼런스룸 예약이나 폴더, 캘린더, 필터, 주소록 등 업무용에 더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야후는 임직원들에게 업무용 메일을 야후 메일 앱으로 접속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사용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는 동료들에게 야후 메일 앱을 쓰게 하려던 우리의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며 이제라도 아웃룩 대신 야후 메일 앱을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소식을 전한 허핑턴포스트는 야후 메일 앱이 지난달 업데이트 이후 사용이 더욱 불편해졌고, 특히 여러 메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없애버리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Change.org라는 청원 사이트에는 야후 메일을 구 버전으로 되돌려달라는 청원에 3만9천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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