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접을 수 있는(폴더블) 형태의 배터리에 대한 특허를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를 내놓은 가운데 노키아도 플렉서블 기술 확보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특허청은 노키아가 지난 3월 출원한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배터리팩에 관한 특허를 최근 공개했다.
공개된 특허에서 노키아는 작은 배터리 조각들로 이어붙인 형태의 배터리팩을 묘사하고 있다. 조각들을 이어붙여 휘어지는 형태로 만들거나 배터리의 크기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인체의 곡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하거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좀 더 얇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제출한 특허에서 모바일 기기의 내부 부품들이 점점 소형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배터리 기술 진보는 뒤쳐지고 있다면서 배터리가 모바일 기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휘어지는 형태의 폼팩터를 만들려면 배터리와 케이스 사이에 혹은 내부 부품과 배터리나 케이스 사이에 낭비되는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어 기기의 크기가 커지고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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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LG전자가 출시한 G플렉스에는 휘어지는 형태의 곡면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배터리에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스택앤폴딩' 기술이 적용돼 구부릴 수 있으며 곡면 형태임에도 배터리 용량이 최대 수준인 3천500mAh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경우 휘어진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제품 갤럭시 라운드에는 탑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