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가 아닌 일반 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몸체에 맞춰 휜 배터리, 6인치 크기. 가격 미정. ’
LG전자 ‘커브드(curved)’ 스마트폰 ‘G플렉스’ 구성의 요약본이다. 오랜만에 나오는 일반 HD 스마트폰인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위 아래로 휜 G플렉스의 주요 구성과 디자인을 27일 공개했다. 내달 국내 이동통신 3사로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우선, 6인치 디스플레이 화질이 수치상 HD(1280×720)로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입혔다.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 등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리얼 RGB’ 방식이다.
경쟁 제품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 디스플레이는 풀HD(1920×1080). 근래 주요 고급형 스마트폰 대부분 풀HD를 기본 탑재했다.
LG전자는 단순 화소 수치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선명도가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커브드 배터리는 강점으로 꼽힌다. ‘스택앤폴딩(Stack&Folding)’이라는 기술을 통해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충격이 비교적 작다. 기존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와 비슷한 3천300mAh 용량이다. ‘갤럭시 라운드’의 배터리 용량 2천800mAh를 크게 앞선 것이다.
다른 구성을 보면 크기는 160.5×81.6×7.9mm, 무게는 177g이다. LTE-A 통신망을 지원하는 퀄컴의 2.2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구글 안드로이드4.2.2 운영체제(OS) 기반이다.
카메라는 후면 1천300만화소, 전면 210만화소, 램은 2GB DDR3, 색상은 타이탄 실버 한 종이다.
양 옆으로 휜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이 제품은 위 아래로 휘었다. 곡률 700R, 인체공학 연구에 힘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LG전자는 강조했다.
통화를 위해 얼굴 가까이 댔을 때, G플렉스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각각 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킨다. 상대방 목소리는 더 또렷해지고 본인의 발신 음량을 높이는 구조다.
바닥에 놓으면 제품 하단 끝 부분 스피커가 바닥 위로 올라가는 것도 특징이다. 사운드가 접촉면의 방해를 덜 받게 된다.
전작 ‘G2’의 특징인 후면 키(전원, 볼륨)도 이어받았다.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눈을 사용하지 않고 버튼 조작이 가능하다.
뒷면 커버는 ‘셀프 힐링’ 기술을 통해 가벼운 흠집을 수 분 이내에 스스로 제거한다. 일종의 스크래치 방지 필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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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플렉스 가격 책정을 두고 LG전자는 고심 중이다. ‘갤럭시 라운드’의 경우 국내서 109만원 고가에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상하로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며 “디자인, 하드웨어, UX 모두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배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