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작가 “韓, 日 덕분에…” 망언

일반입력 :2013/10/17 10:18    수정: 2013/10/17 10:40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작가의 망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격의 거인 작가 하지메 이사야마는 자신의 트위터 비밀계정에 “일본의 통치로 조선인 인구도 수명도 2배로 늘었다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제의 한국 식민지배가 결국 한국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유사하다. 일본이 한국을 통치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는 일본의 억지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

이번 망언은 지난 6월 하지메 이사야마가 출판사 및 보조작가 등과 연락용으로 사용하는 비공개 트위터(@migiteorerno)에 올린 글이다. 그는 또 여기에 “한국이 생기기 40년 전부터 있던 (일본) 군대를 일괄해서 나치와 같다고 보는 것은 난폭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 (한국이) 일본에 의해 통치돼 인구와 수명이 2배로 늘어난 조선인을 민족정화를 당한 유대인과 (상황이) 꼭 들어맞는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글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지메 이사야마는 지난 2010년 “진격의 거인 등장인물 중 한 명의 모델이 일본 육군 장군 아키야마 요시후루냐”는 질문에 “맞다. 그런 분을 모델로 하는 것은 황공한 일이다. 그의 인품에 경외감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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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후루는 1916년 조선주차군사령관으로 고종 황제 특사던 이준 열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 참석을 막은 인물이다.

진격의 거인 작가 망언에 누리꾼들은 “진격의 거인 예고편만 봐도 마음에 안 들었음”, “그렇게 평생 부당하게 밝히면서 살아라”, “작가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버렸군. 한국과 중국을 적으로 돌릴 셈이냐”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