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와 브로드컴 등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자동차에 무선통신을 접목시킨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고 있다. 무선통신 분야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 운전자를 도와준다.
14일 NXP반도체와 브로드컴은 각각 커넥티드 카에 적용되는 제품군을 발표했다. NXP반도체는 자동차와 자동차, 혹은 자동차와 다른 기기 간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제품을, 브로드컴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칩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각각 발표했다.
커넥티드 카 기술은 자동차가 무선으로 다른 차량이나 교통 인프라와 통신을 가능하게 하며 위치, 속도, 방향 등이 포함된 데이터를 주고받게 한다. 이로써 충돌 감소,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 교통 체증 회피를 통해 도로 안전 전반에 대한 운전자 주의를 환기할 수 있다. 또 운전자의 혈중 알콜 농도나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해 운전 가능 여부를 파악할 수도 있다.
NXP 반도체는 자사 첫 로드링크(RoadLINK) 제품인 SAF5100가 고객 주문형 자동차 설계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SAF5100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C2C(Car to Car) 및 C2I(Car to Infrastructure) 통신용 소프트웨어 정의 무선(SDR) 프로세서로, 복잡한 C2X(C2C+C2I) 솔루션에 대한 NXP의 비전을 실현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토스텐 레만 NXP 반도체 수석 부사장 겸 차량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총괄은 “SAF5100 칩 제조로 NXP는 최초의 차량용 C2C 및 C2I 솔루션을 2015년 또는 2016년에 제공하겠다는 목표와 복잡한 C2X 인프라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며 “NXP는 CO2 배출 감소와 교통 혼잡 감소, 사고 방지, 궁극적인 생명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커넥티드 카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 양산을 예정 중인 이 제품은 지난 7월 NXP와 차량 언전 애플리케이션용 무선 통신 업체인 코다 와이어리스(Cohda Wireless)가 커넥티드 카를 위한 MK4 레퍼런스 설계를 선보인 이후 최초로 상용화되는 제품이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브로드컴은 다양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새로운 무선칩 라인을 발표했다. 브로드컴이 새로 출시한 차량용 무선칩은 5G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스마트레디(Smart Ready) 기술을 갖춰 운전자와 승객이 자신의 모바일기기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뒷좌석 디스플레이에 콘텐츠를 쉽게 연동하고 스트리밍 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차량 내 고속 연결로 LTE 데이터통신이나 핫스팟 연결을 통해서도 인터넷과 클라우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IEEE 802.11ac 표준을 기반으로 한 통합 5G 와이파이 기술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최대 1080p의 해상도에 필요한 대역폭을 제공해 5GHz 비디오의 부드러운 스트리밍과 2.4GHz 블루투스 핸즈프리 작동이 동시에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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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력 소모량이 절감된 블루투스 스마트레디 기술을 통해 승객들이 웨어러블이나 바디센서가 부착된 기기들과 차량을 연동시켜 혈중 알코올 농도, 포도당 수준을 통한 운전자 피로도 측정 등 생체 지표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미 이번달 초 아우디가 자사 A3 세단에 LTE 통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제휴를 맺는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커넥티드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별화를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차량 내 무선통신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