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회생 전략 이번주 공개

일반입력 :2013/10/08 10:02

송주영 기자

맥 휘트먼 HP CEO가 오는 9일(현지시각)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턴어라운드 전략을 공개한다. 최근 PC 시장 침체 속에 HP를 살릴 구원투수로 기업용 솔루션 강화 전략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IT전문 매체 올씽스디는 휘트먼 CEO가 오는 9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대형 컴퓨팅,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HP의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HP는 올해 증권 분야에서는 주가 분야에 성공하며 선방했지만 실적이 나빠 애널리스트와의 자리는 휘트먼 CEO 입장에서는 어려운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휘트먼 CEO가 구원투수로 CEO 자리에 올라선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HP는 주가만 봤을 때는 올해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달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서 빠지는 수모를 겪기는 했지만 지난해 말 대비 최근까지 10개월 동안의 HP 주가의 상승률은 48%에 달했다.

주가방어에 성공한 HP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전 부문이 부진했다. HP는 당초 지난해와 올해를 안정화 원년으로 삼았다. 내년에는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할 첫 해로 자신했다.

이에 대해 휘트먼 CEO는 지난 8월 분기실적 발표에서 HP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휘트먼 CEO는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세에 대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HP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PC 산업의 침체다. PC 산업의 부진 속에 HP는 더 부진했다. 지난 분기 HP의 PC 매출은 77억달러다. 총 매출의 28%에 달하는 비중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PC 시장에서 HP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하락세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44%가 빠졌다. 성장세를 나타내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PC 시장 1위 자리를 중국 레노버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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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솔루션 부문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기업용 솔루션 시장은 HP 회복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망감만 안겼다. 엔터프라이즈그룹은 지난 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순이익은 20%가 떨어졌다.

휘트먼 CEO는 실망감에 임원 물갈이를 실시했다. 벡 벡트 COO가 데이브 도나텔리를 대신해 엔터프라이즈그룹 총괄 역할을 맡게 됐으며 CMO로 헨리 고메즈를 임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