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의 마우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화제가 됐던 ‘아스펜 타임 튜브’가 30년 만에 발견됐다. 잡스의 마우스는 타임 캡슐 발굴 후에도 며칠간의 선별 작업을 거쳐 공개됐고 여전히 잘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씨넷은 1983년 콜로라도의 아스펜에서 열린 '국제디자인컨퍼런스'가 끝난 후 일대에 묻은 아스펜 타임 튜브, 일병 ‘스티브 잡스 타임캡슐’에서 발견된 리사 마우스의 실제 사진을 공개했다.
30년 전 컨퍼런스에서 주최자들은 ‘아스펜 타임 튜브'라고 명명한 타임캡슐을 만들어 아스펜 부지 일대에 묻었다. 당시 컨퍼런스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타임캡슐에 소장품을 넣었는데, 그 안에 스티브잡스가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사용한 리사마우스가 포함돼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스펜 타임 튜브는 스티브잡스 타임캡슐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됐다.
원래 이 타임캡슐은 2000년 발굴하기로 계획되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의 조경이 변화해 타임캡슐을 묻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어 그간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그러던 중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디거스'팀이 발굴에 참여하며 타임캡슐 찾기에 속도가 붙어 마침내 지난주 화요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잡스의 리사 마우스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30년 전 함께 타임캡슐에 넣었던 수 많은 물건들 사이에서 잡스의 마우스를 찾아내는데 며칠이 더 걸렸기 때문이다.
잡스의 리사 마우스는 여전히 잘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애플의 역사와 컴퓨터 산업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마우스는 상당히 가치 있는 물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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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에서는 MIT미디어랩 창립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에 의해 만들어진 아스펜의 3D 지도를 담은 비디오 디스크, 코닥 카메라, 구식 유선전화기, 디자인 컨퍼런스와 캡슐 매장식을 녹화한 VHS 테잎도 함께 발견됐다.
또 함께 발견된 6팩의 맥주는 컨퍼런스 의장인 해리 티그(Harry Teague)가 넣은 것으로 타임캡슐을 발굴하는 데 땀흘릴 사람들을 위해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