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만원 이하 요금제 데이터 제공 확대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만~5만원 중저가 3G, LTE 이용자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최대 700메가바이트(MB)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약 410만명이 이용하는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에 따라 기존 데이터 초과 사용을 줄여 요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고가 요금제 이용자도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변경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는 요금제는 ▲올인원34 ▲올인원44 ▲LTE34 ▲LTE42 ▲LTE52 등이다.

3G 요금제인 올인원34 요금제는 데이터가 100MB에서 600MB, 올인원44 요금제는 500MB에서 1.2기가바이트(GB)로 늘어난다. LTE34, LTE42, LTE52 요금제는 각각 550MB에서 800MB, 1.1GB에서 1.6GB, 2GB에서 2.6GB로 확대된다. 단 망내외 음성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T끼리 요금제’는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되지 않는다.

뉴실버, 실버 스마트, LTE 골든에이지 등 실버세대 대상 요금제도 내달 새로 내놓는다. 지정 회선 통화료를 최대 20% 할인하고, 데이터 이용료를 대폭 줄였다. 아울러 스마트폰이 익숙치 않은 점을 고려해 위치정보나 구조요청 SMS 등을 보낼 수 있는 무료 런처를 제공한다.

소량 소액 이용자들이 주로 쓰는 선불 음성요금은 약 10% 인하했다. 선불 음성요금은 선불일반요금제(PPS) 기준으로 기존 초당 4.5원에서 4원으로 0.5원 인하했으며, 그동안 제공되지 않던 데이터서비스도 100MB~4GB까지 총 6종의 구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이동통신 망부담이 줄어드는 새벽 1시부터 오전7시까지 심야시간대에는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도 내놨다. 예컨대 새벽 시간대에 200MB의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요금이 부과되는 데이터 사용량은 100MB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심야 데이터 할인 요금제에 따라 새벽 시간대 네트워크 점유율을 높이고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T가족혜택’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족 이용자끼리 ▲횟수 제한없이 데이터 공유 ▲가족간 통화 횟수에 따른 무료 데이터 제공 ▲한 명이 구입한 영화, VOD 콘텐츠 가족 전원 이용 등이 가능하다.

로밍 요금제 혜택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내달부터 장기 여행객을 위해 15일 동안 데이터로밍이 가능한 1만원(20MB), 3만원(100MB), 5만원(300MB) 요금제를 신설한다. 향후 이용자 부담을 낮춘 단기 요금제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U-city, 헬스케어, 보안, 환경오염감시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지능형 사물통신(M2M)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보다 최대 6배 확대한다. M2M 전용 요금제인 IoT35는 4MB에서 8MB로 두배, IoT200은 250M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올 상반기 ‘음성 망내 무제한 요금제’로 음성통신 요금부담 완화 경쟁을 이끌고 하반기에는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소량 이용 고객의 통신복지 업그레이드, ICT 산업의 선순환을 위한 심야데이터할인과 M2M요금제 데이터 확대, 가족 혜택 프로그램 도입 등 ‘행복동행’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