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중국에서 국내 중소 업체의 반도체설계재산 수출 지원 사업에 나선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국내 중소기업의 반도체설계재산 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관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중국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업체의 기술력 및 제품의 시장성 등을 평가해 선발된 4개 업체가 참가한다.
반도체설계재산은 특정한 기능을 갖도록 만들어진 반도체 설계도로, 정보통신 기술을 타산업과 기능적으로 융복합시키는 시스템반도체 제조에 있어 무형의 핵심 부품이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점차 발전하면서 반도체설계재산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또 반도체설계재산을 제작·판매하는 국내 설계 업체는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는 물론 지적재산권 자체를 거래하는데 초점을 맞춘 지식재산권(IP) 전문판매업체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으나, 대부분 중소기업인 탓에 인력과 경험 부족 등으로 자사의 반도체설계재산을 해외에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4개 기업은 반도체설계재산을 전문으로 공급하는 칩스앤미디어, 실리콘아츠, 스마트파이, 실리콘핸즈 등이다. 전시회와 동시에 중국의 반도체 설계·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반도체설계재산 판매 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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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반도체설계재산 진흥사업을 통해 우수 반도체설계재산을 발굴하고, 이를 상용화 수준의 검증 지원을 통해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 체계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준영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 표준특허반도체재산팀장은 “반도체설계재산 시장의 90% 이상은 중국 등 해외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에 대한 기대치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허청은 국내 우수 반도체설계재산의 발굴 및 상용화 지원 사업과 더불어 수출 촉진 사업의 지원 대상 업체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