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카메라, 국내 판매량 아쉽다"

일반입력 :2013/08/29 14:21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갤럭시카메라를 60만대 판매하고 국외 신흥국가 20여곳에서 콤팩트카메라 시장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선전했지만 그간 국내 실적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임선홍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29일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갤럭시NX 출시행사장에서 갤럭시카메라는 지난해 출시 후 500달러 이상의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세계 1위를 7개월째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시장에서의 성과는 국외보다 부족해 아쉬운 점이다고 말했다.

갤럭시카메라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 IFA2012에서 첫선을 보였다. 콤팩트카메라의 사진을 곧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고 싶거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에 아쉬워한 사용자들의 수요를 포착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카메라의 후속 제품인 갤럭시NX 출시 행사를 열며 기존 모델이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대략적으로나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카메라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체코, 포르투갈, 필리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20개 신흥국가에서 프리미엄콤팩트카메라 판매 1위, 지난해 12월부터 500달러 이상 콤팩트카메라 시장 1위였던 소니 'RX100'을 제쳐 7개월째 연속 1위를 기록 중이고 현재도 월 3만대씩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서 갤럭시카메라 제품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글로벌 시장 성과를 뭉뚱그려 선전해왔다고 강조했지만 국내 누적 판매량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임 팀장은 국외 지역에서 가입 없이 쓸 수 있는 선불 SIM카드나 통신사의 단말기 단위로 등록 가능한 데이터요금제 등 갤럭시카메라의 커넥티드카메라 특성을 살릴만한 제도가 시장 확산을 촉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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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면 국내 통신 환경에선 갤럭시카메라를 간편하게 쓸 수 있을만한 요금제 선택이 어려운 점도 작용했을 것이란 얘기다.

갤럭시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무선랜, 3G, LTE 접속을 지원했지만 국내선 통신사 대리점에서 '개통'을 거쳐야 쓸 수 있었다. 지난 2월말 LTE 접속 기능을 제거하고 요금제 부담을 없애면서 75만원대 제품 가격도 59만원대로 16만원가량 낮춘 무선랜 전용 모델이 출시됐다. 일각에서는 무선랜 전용 모델 출시가 갤럭시카메라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