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tablet)이라는 단어의 여러 뜻 중 하나는 ‘비석’이다. 우리가 흔히 태블릿PC라고 하는 것들도 모양이 마치 비석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말이다.
애플이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를 출시한 후 태블릿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나왔다. 최근에는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크기를 7인치 까지 줄인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대로 아예 화면을 크게 키운 그야말로 ‘비석’ 크기의 태블릿도 점차 출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보통 무릎에 올려놓고 써야 하지만 의외로 큰 화면을 활용해 쓰임새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한 큰 크기로 인해 비교적 고성능 CPU를 장착하고도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사용시간도 충분하다. 해외 출시된 대형 태블릿 제품을 살펴봤다.
■ HP 엔비 로브20
이름에 붙은 숫자처럼 화면 크기가 20인치에 달하는 이 태블릿은 윈도8 OS 기반으로 구동된다.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HP 표준 비츠 오디오 서브시스템이 특징이다. 또한 더 많은 USB 포트와 화면 회전 버튼 등이 달렸다. 가격은 인텔 i3 프로세서 및 1TB HDD 모델 기준 959달러이며 전반적인 사양 역시 큰 덩치답게 PC 못지 않은 사양을 제공한다.
■ 레노버 아이디어센터 호라이즌 27
27인치 크기의 이 태블릿은 그냥 올인원PC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이해하기 쉽다. 실제로 제품 뒤에 마련돼 있는 거치대를 내리면 모니터 처럼 세워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활용해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진정한 매력은 태블릿 모드로 활용할 때 드러난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탁자나 바닥에 태블릿을 놓고 큰 화면에 맞게 만들어진 에어하키, 포커, 모노폴리와 같은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소형 태블릿이 1인용이라면 이 제품은 다인용 태블릿 쯤 된다.
■ 소니 바이오탭 20
소니의 20인치 태블릿PC 소니 바이오탭 20은 1600x900 해상도를 지원하는 20인치 디스플레이. 1.7GHz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4GB DDR RAM, 750GB 하드디스크 등 일반 PC와 동일한 사양을 제공한다.
■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AIO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AIO는 마치 두 개의 컴퓨팅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첫번째는 전용 크래들 거치시 인텔 i5 코어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윈도8 운영체제를 쓰는 일반적인 올인원PC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18.4인치 크기의 대형 태블릿으로 활용하면 엔비디아 테그라3 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5.6파운드 무게의 거대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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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 XPS 18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까지 챙긴 델 XPS 18은 다른 대형 태블릿에 비해 무릎에 올려놓고 쓰기에 가장 부담이 적다. 다른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윈도8 OS 기반으로 작동되며 풀HD 해상도와 인텔 i5 코어 프로세서, 최대 8GB RAM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싼편으로 사양에 따라 최저 900달러에서 1천350달러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