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원’ 韓 출시, MS “내년까지 안 해”

일반입력 :2013/08/15 09:02    수정: 2013/08/15 09:05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 원’의 연내 출시 지역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이 내년까지 출시 예정 리스트에서 빠져 있어 이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높아질 전망이다.

MS는 14일(현지시간) X박스 와이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보다 나은 사용자들의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지역을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당초 계획대로 올해 X박스 원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은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이다.

반면 내년으로 연기된 지역은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스위스 등이다.

이에 내년까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출시 계획이 실제로 없기 때문인지, 아니면 명단에서만 빠진 것인지 업계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 6월 북미에서 개최된 게임 전시회 'E3 2013'에서 X박스 원 출시를 21개 지역에, 올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PS4'와 함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두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출시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MS가 이번 발표를 통해 올해 출시 예정 지역을 축소함으로써 차세대 게임기 경쟁은 X박스 원이 더욱 불리해질 전망이다. 특히나 이번 발표에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이 빠져 있어 이 계획대로 출시 지역이 정해질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X박스 원의 판매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MS는 “우리의 이번 소식이 특정 국가 팬들에게 실망스런 소식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내년에 가능한 빨리 이용자들에게 X박스 원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들의 지원에 감사하고 각 지역과 시장 특성을 고려한 최고의 X박스 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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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외신은 X박스 원 소식과 함께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팬들은 “일본에 대해 아무것도 쓰여 있질 않잖아?”, “2015년에 출시되는 거 아냐?”, “MS는 일본을 포기했다” 등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X박스 원을 기다려온 국내 팬들 역시 이와 유사한 반응과 실망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