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에서 빗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835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지 6일만의 일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서울에 강력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최상층 23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빗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라운지는 신라호텔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며 만든 VIP층이다. 기존 14~20 객실층에 분산됐던 라운지를 통합한 해당 라운지는 신라호텔이 재개관 하면서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곳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빗물 누수사고 당시 호텔 직원들이 급히 수건과 양동이를 가져와 빗물을 막았으나 라운지에 있던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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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라호텔은 지난 1월부터 835억원을 들여 객실과 라운지, 야외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등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지난 1일 재개관했다. 이 기간 동안 소음 등으로 이용객에 불편을 줄 수 있다고 판단으로 호텔 영업은 중지됐으며, 직원들은 급여의 70%를 받고 교대로 휴가를 갔다.
빗물누수 사고에 온라인에서는 신라호텔 리모델링이 부실공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800억원을 넘게 들였는데 저 지경”, “부실공사 아니냐”, “하필이면 VIP 라운지에…”, “럭셔리 호텔이라더니” 등의 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