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앞서 나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2천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씨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며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재기 대표의 시신 발견 소식을 접하고는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하다. 부디 좋은데로 가시기를”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29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 부근에서 성재기씨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의 시신을 인양했다”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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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사이트에 한강 투신 예고글을 올린 후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경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강에 뛰어들었다.
성 대표는 예고글에서 “목숨 걸고 여러분께 호소한다. 여러분이 저희에게 1억을 빌려 달라”라며 “그 돈으로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며 “제가 한강 투신으로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인 사무처장이 이어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