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 현장에서 자살을 막지 않고, 보도를 위한 촬영을 감행해 논란이 된 KBS가 해명에 나섰다. 자살 방조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다.
27일 KBS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KBS 취재진은 사전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고, 인명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취재진은 성 대표가 전날부터 한국 남성 인권의 현 주소를 고발하며 투신하겠다고 예고했고, 오후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현장 취재에 나섰다”며 “취재보다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 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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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장에는 남성 2명이 있었지만 투신하려는 성 대표를 제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장마철로 불어난 물살로 유속이 빨라졌고 부유물 등으로 물 속 시야가 확보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