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과 폭우로 160여명 사망-실종

사회입력 :2013/07/14 16:48

중국이 중남부 지역 폭우와 지난 13일 푸젠성 연안에 진입한 제7호태풍 솔릭으로 재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중국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중남부 지역 호우로 쓰촨성 두장옌 지역에서 지난 13일까지 사망자 43명이 확인됐고, 실종이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118명에 달했다. 당국은 사망자들의 신분 확인이 어려워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폭우가 집중된 지난 10일 싼시촌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민박을 운영하는 마을 주택 11채를 덮쳐 수십명이 매몰됐다.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8시까지 두장옌 지역 35곳에 250mm 이상, 12곳에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최대 강우량은 1천59mm로 집계됐다. 두장옌에서 공식 기상관측을 시작한 1954년 이래 최악의 폭우로 기록됐다. 두장옌은 지난 2008년 원촨대지진 주요 피해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태풍 솔릭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대륙에 상륙하면서 장시 등 일부지역에 강품과 250mm 이상의 비를 쏟았다. 공항, 철도, 선박, 버스 등 교통편이 운행을 멈춰 승객들의 발을 묶었다.

이에따라 중국 푸젠성에서 40만여명, 저장성에서 4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저장성은 태풍에 대비해 23만4천여명을 대피시키고 3만880척의 배를 피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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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은 중국 대륙에 상륙한 이후 위력이 약화되고 있다. 당국은 피해지역에 군인 5천여명을 동원해 사고 구조와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이 상륙한 타이완에서도 사망자 3명, 부상자 123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