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용의자 신상털려 SNS 급확산

일반입력 :2013/07/11 11:34

남혜현 기자

용인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피의자 심모⑲ 군의 얼굴 사진과 거주지, 출신 학교, SNS 계정 등 개인 신상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11일 오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선 심 군이 범행 후 자신의 심경을 올린 카카오스토리 글이 전파되면서, 페이스북 계정과 얼굴 사진 등 개인 신상을 포함한 정보 또한 같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⑰ 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려했으나 김양이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후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0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발견된 사체가 난도질당해 뼈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으며, 뼈는 20여 조각으로 나뉘어 김장용 비닐 봉투에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잔인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심 군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 없어졌다.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슬픔이란 감정또한 느끼지 못했고 분노를 느끼지도 못했고 아주 짧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 난 오늘 개XX가 되보고 싶었다 개XX만 할수 있다라... 그래난 오늘 개XX였어 등 세 차례의 심경글을 남겼다.

이같은 글이 전파되면서 누리꾼들은 심 군의 개인 정보를 추적,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소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온라인에선 심 군과 같은 지역, 또는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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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진행되며 누리꾼들은 피의자 신상털기에 대해서도 갑론을박 중이다. 일부에선 범죄 방지와 알권리를 위한 신상 공개가 정당하는 의견이 나온다. 트위터 아이디 rhk*****는 용인 살인자 신상 공개를 왜 막나. 알아야 나중에 범죄도 막지. 살인자 인권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피의자 인권보호와 함께, 이같은 신상털기가 또 다른 공포와 제2의 피해자를 만들수 있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yoy****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페북에 용인살인사건범인 신상 쫙 뿌려져있는데 이미 알만큼알고 소름 끼칠만큼끼쳤으니까 제발 신상 그만털어라라는 의견을, 또 다른 트위터 계정에선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라는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