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용인 살인사건 범인 10대…누리꾼 충격

사회입력 :2013/07/10 20:18

온라인이슈팀 기자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엽기 살인사건의 범인이 10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적 파장을 가져왔던 오원춘 사건과 유사한 양상이 드러나면서 '제 2의 오원춘 사건'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으로 신모⑲군을 긴급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양⑰을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5시 28분께 친구 최모군⑲과 함께 모텔에 투숙한 심군은 오후 3시께 김양을 모텔로 불렀고 3시 30분께 김양이 도착하자 50여 분 뒤 인근 편의점으로 가 공업용 커터칼을 사왔다. 최군이 오후 7시38분께 모텔을 나가자 심군은 김양을 칼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김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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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신을 쉽게 옮기기 위해 9일 오후 1시 16분까지 16시간여 동안 모텔 화장실에서 김양 시신을 훼손했다. 살점과 장기를 커터칼로 도려내 변기에 버리는 가 하면 추린 뼈 20여개를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아 용인시 이동면 자신의 집으로 옮겨 장롱속에 숨기는 엽기적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사체 훼손 과정에서 칼이 부러지자 심군은 새로운 커터칼을 추가로 구입해 사체를 마저 훼손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심군은 평소 공포영화를 즐겨보면서 잔인한 살인장면을 한 번쯤은 직접 실행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에 간 김양은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해 용인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심군과는 지난달 중순 고등학교 친구 소개로 알게 됐고 범행 전 두 차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수사망이 좁혀 오자 범행 27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제2의 오원춘 사건이라니...도대체 언제까지 비극이 반복돼야 하나 등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