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새 사옥 기공식

일반입력 :2013/07/11 08:53    수정: 2013/07/11 09:02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들어설 신사옥 공사를 시작했다. 현지 새 사옥은 오는 2015년 완공돼 현지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의 통합 거점이 될 예정이다.

회사는 10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반도체거리'에 있는 반도체사업부 기존 건물 부지에서 실리콘밸리 R&D캠퍼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척 리드 새너제이 시장 등 현지 IT기업 임원과 삼성전자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억달러(약 3천420억원)를 들여 오는 2015년까지 새 사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건물은 10층 높이 2개 동, 10만2천㎡(약 3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설계는 전문업체 NBBJ가 맡았다.

새 사옥 건물은 매층 화단을 조성하고 자연광 활용비율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적용, 같은 형태의 층이 여럿 쌓인 일명 '레이어케이크' 형태의 외관이 지난 3월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경쟁사 애플의 우주선 모양 신사옥과 비교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건물 완공 이후 반도체(DS부문) 관련 연구인력 2천명을 배치해 핵심기술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회사는 새 사옥이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부품분야 R&D 조직을 통합해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고 전략 마케팅을 위한 아이디어 접목과 상호작용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중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실리콘밸리 신사옥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부품 부문의 핵심가치인 기술혁신, 리더십, 통합 솔루션이 시장과 만나 상호작용 하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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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서 R&D 및 마케팅 효율 높이기 외에도 인근에 형성된 벤처업체들과의 접점을 더욱 늘려가기 위해 이를 추진했다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최근 미국 스타트업 인수나 벤처캐피탈 관련 투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달초 스트리밍 콘텐츠 및 셋톱박스 전문업체 박시를 3천만달러에 사들였고 디지털광고업체 오픈X에 2천25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