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올드보이, "20년동안 팝콘" 진짜?

연예입력 :2013/07/09 16:42

온라인이슈팀 기자

영화 '올드보이' 미국판 포스터가 나왔다. 포스터는 주연 배우 조쉬 브롤린이 사설감옥에서 풀려난 직후 장면을 보여 준다.

8일(현지시각)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 포스터가 현지 배급사 필름디스트릭트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판 올드보이 포스터는 한국판에서 주인공 '오대수' 역에 해당하는 인물 '조 두셋' 역의 배우 조쉬 브롤린이 사설감옥에서 20년만에 풀려나 큰 나무궤짝을 열고 나온 스틸 컷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판 올드보이에서 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주인공 오대수도 15년간 사설감옥에 감금됐다가 갑자기 풀려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공개된 미국판 포스터의 스틸 컷에 보이는 나무궤짝은 성인 1명이 충분히 몸을 웅크리고 있을만한 공간이 있다. 오대수가 비좁은 트렁크에 웅크려 들어가 있다가 몸을 쭉 펴면서 나오는 장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어떤 누리꾼은 미국판 포스터 느낌은 무슨 갱생프로그램 때문에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사를 간 킬러가 그곳에서 알게 된 순수한 꼬마 아가씨와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휴먼코미디같다고 평했다.

원작과 리메이크라는 연결고리가 있다지만 배우와 감독뿐아니라 제작된 문화권이 전혀 다르기에 주요 특징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가운데 과연 주인공이 감금된 기간동안 '무엇을 먹었겠느냐'도 관심거리다.

감금된 기간동안 주인공이 1가지 음식만을 지겹도록 먹게 되는데, 이는 올드보이 영화의 흐름에 개연성을 만들어주는 주요 설정이기 때문에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다.

15년동안 감금됐던 한국판 주인공 오대수는 군만두를 먹었다. 군만두는 우리나라 모든 중국음식점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판매하는 메뉴로 흔하고 친숙하다. 만두피는 탄수화물이나 그 안에는 고기와 채소류도 들어 있어 영양 불균형도 다른 음식에 비해 덜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두를 수십년 먹었다면 어색한 얘기가 된다. 일각에서는 감자튀김을 케첩 없이 먹일 것이라거나, 팝콘을 20년간 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어느 쪽이든 이런 1가지 메뉴만 먹고는 이후 영화 전개에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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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차라리 감자나 양배추 같은 걸로 하지 팝콘이라니 좀 우습다고 평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올드보이 미국판의 음식은 프렌치프라이가 될 거라 들었는데 팝콘은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팝콘은 맛을 감정할 수 없지 않느냐며 우리나라 군만두도 공장에서 찍어내서 원래는 (맛 감정을) 못하지만 오히려 미국에선 오래된 화교 식당이 많아 더 잘 어울릴텐데라고 말했다.